가을빛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맑고 깊은 눈빛은 별빛이 된다

김창승 시인 | 기사입력 2023/08/28 [10:32]

가을빛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맑고 깊은 눈빛은 별빛이 된다

김창승 시인 | 입력 : 2023/08/28 [10:32]

햇볕에 가을을 말린다. 고추, 토란, 가지, 박고지…밭에 있던 여름은 가을이 되었다.

 

▲ 고추  © 김창승 시인

 

가을빛은 어제와 다르다. 목덜미와 얼굴은 까맣게 타고 손톱엔 감빛 물이 들어가도 기쁘고 오지다.

 

▲ 토란  © 김창승 시인

 

꼬독꼬독 제 몸을 말려 마침표를 찍고 느낌표를 만드는 가을빛.

 

▲ 토란과 고추  © 김창승 시인

 

산골 마당은 수채화가 되고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맑고 깊은 눈빛은 별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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