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가을을 말린다. 고추, 토란, 가지, 박고지…밭에 있던 여름은 가을이 되었다.
가을빛은 어제와 다르다. 목덜미와 얼굴은 까맣게 타고 손톱엔 감빛 물이 들어가도 기쁘고 오지다.
꼬독꼬독 제 몸을 말려 마침표를 찍고 느낌표를 만드는 가을빛.
산골 마당은 수채화가 되고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맑고 깊은 눈빛은 별빛이 된다. <저작권자 ⓒ 농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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