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여수 ‘돌산갓’ 생산력 검정 시험 추진200여 계통 중 더위 잘 견디고 잎 형질도 우수한 8개 계통 최종 선발농촌진흥청은 소포자배양으로 고온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돌산갓 품종들을 개발하고 생산력 검정 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포자배양이란 소포자(꽃가루 세포)를 인공 배양하는 것을 뜻한다.
여수 돌산갓은 돌산, 화양지역에서 많게는 3~4번, 적게는 2번 경작할 수 있어 한 해에 여러 번 심을 수 있는 작목이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매년 보급 품종을 지정해 종자를 채취한 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이 ‘늦동이’이다.
농촌진흥청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여수 돌산갓 재배 조건이 크게 변하고 있음에 따라 돌산갓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늦동이’ 소포자배양 계통과 꽃대가 늦게 올라오는 유전자원을 교잡한 후대를 다시 소포자 배양해 200여 계통을 개발한 바 있다. 계통이란 공통된 조상에서 유래해 유전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집단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이렇게 개발한 계통을 여수 재배지에서 여름, 가을 동안 재배한 끝에 최종적으로 우수 계통 8개를 선발했다. 이 8개 계통은 더위에도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 계통 중에서 선발된 것으로, 더위에 잘 견디는 특징이 있다.
잎 모양이 우수하고 선명한 초록색을 띠며, 톡 쏘는 매운맛도 난다. 배추속 작물이 가진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도 대조 품종보다 2배 정도 많다.
연구진이 8개 계통과 대조하기 위해 재배한 다른 품종들은 꽃대가 빨리 올라와 작물 성장이 둔화하는 현상을 보였다.
농촌진흥청과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8개 계통의 생산력을 검정하고 품종을 등록하기 위해 3번 이상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는 3반복 재배를 추진했다.
또한, 오는 11월부터 돌산지역에 8개 계통을 심어 가을 재배 생산력 검정시험을 추진하고, 겨울 동안 추위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8개 계통을 만들 때 이용한 갓 3품종을 특허출원했으며, 8개 계통에 대해서도 특허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허출원이 완료되는 대로 여수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품종을 등록하고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권수진 과장은 “여수 돌산갓은 칼륨과 활성 물질이 풍부하고 알싸한 맛, 연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 더위에도 잘 견디는 품종들이 보급된다면 농가 소득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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